정부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된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인공지능(AI) 중심의 최첨단 디지털 산단으로 육성한다. 부산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성우하이텍 등 ‘소부장 으뜸기업’에는 글로벌 기업에 상응하는 수준의 기술 개발과 융자·펀드 등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이런 내용이 담긴 ‘소부장 특화단지 및 으뜸기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2월 경남 창원(창원국가산단) 등 전국 5개 시·도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성우하이텍과 하이젠모터(창원 소재) 등 22개 기업을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했다.

산업부는 창원산단에 공작기계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구축돼 있지만 핵심 소재나 AI 관련 인프라는 부족하다고 봤다. 아울러 산단 내에 한국재료연구원과 자동차연구원 등 다수의 공공 연구기관이 있어도 ‘AI 연계’를 주도할 혁신기관 및 인력은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산업부는 창원산단에 AI를 기반으로 하는 ‘초정밀 가공장비 실증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AI 중심의 공작기계 테스트베드(성능 시험 설비)를 짓는 방식이다. 창원산단 입주 기업과 함께 공동 연구·개발(R&D)도 진행한다. 아울러 산업부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창원산단에 필요한 AI 전문 인력을 매년 100명씩, 총 400명 규모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