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활성화 세미나 열려 기대감
- 84㎡ 8억 육박 등 매매가 치솟아
부산의 1번 신시가지인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그린시티(옛 해운대신시가지)가 아파트 리모델링 열기로 달아올랐다. 단지별로 리모델링 동의율 제고를 위한 총력전이 벌어졌고 대기업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추진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잇따라 아파트 입구에 내걸면서 재개발·재건축을 앞둔 것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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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리모델링 추진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24일 부산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 일대 아파트 단지들의 입구와 대로변 담벼락에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입주민의 리모델링 추진을 환영하고 응원한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은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쌍용건설 등 대기업 브랜드가 내건 것으로 좌동의 리모델링 열기를 실감케 했다. 리모델링 열기가 활발한 아파트 단지일수록 현수막이 많이 붙었는데, 현수막이 4개 이상 걸린 아파트도 있었다.
실제 이 일대 아파트의 리모델링 추진에 찬성하는 입주민은 QR코드 등이 찍힌 SNS상의 문서와 우편물을 발송하면서 동의율 제고에 힘을 쏟는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는 별도로 리모델링에 찬성하는 입주민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대부분이다. A아파트의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준비위원으로 활동한다는 40대 여성은 “많은 입주자가 리모델링을 바란다고 확인이 되면 건설사나 해운대구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니 입주민 50% 이상의 동의를 얻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대구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리모델링 지원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26일 사단법인 한국리모델링협회, 부산대와 함께 해운대문화회관에서 리모델링 산업 활성화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 해운대구 김관욱 건축과장이 ‘그린시티 리모델링 계획 및 방향’을, 부산대 오상훈 교수가 ‘벽식 아파트 리모델링의 기술적 문제 해결 및 지속가능형 그린시티 리모델링 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해운대그린시티의 지속발전 가능한 리모델링과 향후 아파트 단지별 리모델링 수요의 폭증에 대비해 구의 체계적이고 정밀한 지원 기준을 정립하고 주민에게 리모델링 사업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공청회나 세미나 등 공론화 절차를 가급적 많이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좌동 아파트 매매가는 상승세다. 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과 바로 붙은 구축 ‘대장’ 벽산1차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상당이 8억 원, 59㎡ 상당이 5억5000만 원(지난 5일·7층)의 실거래가를 찍은 데 이어 길 건너 화목아파트의 전용면적 84㎡ 상당도 8억 원에 육박하는 7억9000만 원(지난 16일·17층)에 계약을 신고했다. 또 도시철도 역세권으로 분류되면서 리모델링 움직임이 활발한 대우1차와 현대아파트 등에서도 최근 리모델링 열기를 타고 매매가와 호가가 오르고 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