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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내고장 비즈니스 <11> 김해 남명산업개발㈜

본사 사옥에 공연장 만들고 메세나 후원… 나눔 실천하는 향토기업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1-05-23 19:26:35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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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건축회사 ‘전원데코’로 출발
- 건설분야 올해 1392억 매출 목표

- 장유3동 ‘엔스퀘어’ 본사 건물
- 최신식 145석 공연장·갤러리
- 옥상엔 ‘하늘정원’ 꾸며 개방

- 외식·친환경 페인트·발전설비 등
- 건설업 넘어 투자 사업 확대 방침
- 거제 이수도 관광시설 조성 협약
- 300억 들여 모노레일 등 설치키로

경남 김해시에 뿌리를 둔 남명산업개발㈜은 혁신적인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올해 창립 33주년이 된 남명산업개발은 전국 단위의 아파트 건설과 토목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김해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자리잡기까지에는 이병열 회장의 남다른 혜안과 숨은 안목이 크게 작용했다.

이 회사의 사명인 ‘남명’은 조선 중기의 실천 유학자이자 많은 후학을 길러낸 남명 조식 선생에서 따왔다. 이 회장은 입버릇처럼 ‘기업이 곧 문화다’고 말한다. 다수의 예술인을 지원해온 핵심 키워드다. 남명 정신의 구현이랄까. 최근 김해시 장유3동(율하2지구)에 문을 연 본사 건물 엔스퀘어 빌딩의 복합문화공간은 그런 이 회장의 철학을 담았다. 오페라 콘서트를 할 수 있는 145석의 공연장과 갤러리를 갖춘 이 공간은 문화 불모지 장유를 밝혀줄 등대로 우뚝 설 전망이다.
   
엔스퀘어 빌딩 내에 있는 문화 공연장. 회사 관계자들이 공연장 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박동필 기자
■실내건축업체서 중견 기업 성장

이 회사는 1989년 전원데코라는 실내건축회사로 출발했다. 현재는 모기업인 남명산업개발과 실내건축공사업을 하는 남명아이씨씨㈜, 종합건설업을 하는 남명건설㈜ 등을 함께 운영 중이다. 규모가 가장 큰 남명건설을 기준으로 보면 이 회사는 33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남명건설은 올해 예상 수주액이 3431억 원, 매출 1392억 원을 목표로 할 정도로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도급 순위는 경남지역 14위, 전국 269위였다.

그동안 이 회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등 여러 차례 난관에 봉착했지만 남명 정신으로 거뜬하게 뛰어넘었다. 이 회사의 성장에는 장기적인 시장 상황을 꾸준하게 살피고 시의적절하게 대응한 이 회장의 승부수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2017년 전북 남원에 ‘남명 더라우(752가구)’ 분양을 추진했는데 인구 7만 명의 소도시여서 주변에서 만류했다. 하지만 다양한 주변 여건을 고려한 뒤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 우여곡절 끝에 추진한 결과 전체 분양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뚝심이 보인 결과였으며 입주민들은 이 회장에게 감사패 전달로 화답했다.

■신사업으로 승부수 띄우다

   
옥상의 하늘 공원은 조만간 시민에게 개방예정이다. 박동필 기자
남명산업개발은 본업인 건설 분야를 넘어서 외식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시야를 넓힌다. 이 회사는 우선 이탈리안 레스토랑, 한식점, 스시점, 와인바 등을 운영하는 외식문화사업에 진출한다. 다음 달 초 장유 엔스퀘어빌딩에서 식당가의 문을 열고 시민에게 새로운 음식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사업을 위해 분야별 전문 셰프를 고용했다. 엔스퀘어 빌딩의 복합문화공간에서 문화 공연을 감상하고 옥상 하늘정원에서 힐링 시간을 가진 뒤 레스토랑에서 가족 연인이 미식 여행에 나설 수 있도록 해 한 건물 내에서 최상의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 친환경 페인트, 자율주행 차선, 대형 플라스마 소각기, 발전설비 등으로 투자 분야를 확대해 나간다.

남명산업개발이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아일랜드 휴양지 개발 사업이다. 남해안의 섬에 리조트와 놀이 시설 등을 짓고 일과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와 거제 이수도 관광 시설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300억 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관광열차 모노레일 등대전망대 미술관 박물관 등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섬 맞은편 장목면 해안에는 핫플레이스인 ‘매미성’이 있고, 눈앞에 거가대교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최상의 힐링 섬이 될 전망이다. 이 섬은 지리적으로 신공항이 들어설 가덕도와도 가까워 국제적 관광지로 부상할 잠재력이 큰 섬이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다

이 회장은 평소 문화·예술인들의 후원자 역할을 해 온 사업가로 정평이 나 있다. 기업이 번 돈을 ‘문화’에 투자하면 모든 이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이를 실천에 옮긴 것이다.

지역의 여건이 어려운 음악인들을 후원하는 메세나 사업을 지속해서 펼치고, 화가나 도예인들의 작품을 구매해 ‘동반성장’을 실천한다.

본사 건물에는 회사가 지역 화가나 도예인들에게서 구매한 작품이 진열돼 있다. 이 회장은 2007년부터 ㈔경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이사로 활동 중이며, 현재 경남 메세나협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남명산업개발은 형편이 어려운 국가유공자의 낡은 집을 고쳐주는 사업을 19년째 진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저소득층을 위한 경남 행복주택 지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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