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분양가 5억3500만 원서 껑충
- “분양가 심사제도 도움 안돼”
부산의 내륙지역 신축 아파트 분양권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술렁인다. 연제구 거제동 레이카운티에 이어 동래구 온천동 동래 래미안아이파크 분양권도 분양가의 배 이상 오른 가격으로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로또 청약’ 광풍에 따른 투기 세력의 기승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분양가 통제에만 맞춰진 심사제도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조회시스템을 보면 온천동 ‘동래 래미안아이파크’의 전용면적 84.99㎡의 분양권은 이달 1일(15층)과 3일(24층) 12억3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됐다. 같은 면적의 종전 최고가는 지난 3월 초 거래된 11억6396만 원이었다. 2018년 9월 분양한 동래구 온천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장인 래미안아이파크의 해당 면적 분양가는 확장 및 이자 등을 제외한 5억3500만 원 정도(3.3㎡ 1568만 원)로, 배 이상 오른 값에 분양권이 거래된 것이다.
앞서 전용면적 84.98㎡의 분양권이 13억1000만 원에 거래됐던 거제동 레이카운티는 같은 면적의 분양권이 더 높은 가격으로 신고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일 13억5401만 원에 11층의 분양권이 실거래됐다. 거제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장인 이 아파트의 일반 분양가는 3.3㎡당 평균 1810만 원(확장 및 이자 등 제외), 전용면적 84㎡ 상당 기준으로 6억2000만 원가량이었다.
분양권 가격이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주택 청약제도가 일확천금을 노리는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팽배하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미엄을 얻으려는 투기세력이 청약 점수가 높은 일반 분양자들을 유인해 분양시장을 교란하는 행위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낮은 가격의 분양가가 책정되다 보니 분양권 가격은 치솟고, 민간의 공급은 줄어들어 결국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만 사라진다”며 “이런 구조에서 소수의 최초 청약당첨자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무주택자들과 저가의 유주택자들이 가질 박탈감도 부동산 정책을 향한 국민의 반감 중 하나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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