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랍 선원 40명… 韓 피해는 없어

올해 1분기 중 전 세계 주요 해역에서의 해적 사고 발생 건수는 줄었으나 납치 피해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1~3월 전 세계 해역에서는 38건의 해적사고가 신고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7건)에 비해 19%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아프리카 일대가 16건으로 전체의 42.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기타 11건, 아시아 해역 10건, 소말리아 인근 1건 등이었다.

국제사회에서는 연안국들의 순찰활동 강화 등이 사고 발생 건수를 줄인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아시아 해역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20개 국이 참여한 ‘아시아해적퇴치협정(ReCAAP)’ 주도로 해적 정보공유 및 해적퇴치 전략이 공동수행되고 있다.

반면 1분기 중 피랍된 선원은 40명으로 전년 동기(22명)보다 82% 증가했다. 선원 납치는 모두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일어났다. 특히 이 곳에서는 1분기 전체 총기사고 11건 가운데 10건이 발생해 최대 위험지역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해수부는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선박과 선원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선박들이 주로 지나 다니는 싱가포르 해협에서의 해적사고 발생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5건)과 비슷한 수준인 6건으로 나타나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정부는 해적 관련 정보 전파, 현지 외교공관과 협력, 선박모니터링 강화 등 해적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꾸준히 이행하고 있다”며 “1분기의 해적사고 발생 건수가 줄었다고 하지만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선사들이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