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ON제부터 팬이고’ 행사
- SNS에 롯데 팬 인증 글 업로드
- 당첨 땐 홈 경기 시구·시타 기회

- 이마트 SSG 활용 ‘봄 골프대전’
- 랜더스 디자인 한정판 세트 출시
- 구매 땐 금액별 SSG 머니 지급

유통가에서 롯데와 이마트가 야구단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야구 경기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롯데온과 롯데 자이언츠의 ‘롯데 온(ON)제부터 팬이고’ 행사. 오른쪽 사진은 이마트가 내놓은 SSG 랜더스 골프공과 볼마커 세트. 롯데쇼핑·이마트 제공

롯데쇼핑은 26일부터 일주일간 그룹 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롯데 온(ON)제부터 팬이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온 출범 1주년을 겸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선정된 1명은 다음 달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기아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시구한다. 또 시구자는 시타자 1명을 직접 선정해 함께 그라운드에 오른다.

이벤트에 응모하려면 자신의 SNS계정에 롯데 자이언츠의 오랜 팬임을 인증하는 사진과 사연을 올리고 해당 글 주소를 롯데온 이벤트 페이지에 남기면 된다. 시구 기회는 참가자 중 가장 오랜 시간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한 팬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이밖에 롯데 자이언츠의 역사를 맞추는 퀴즈 이벤트도 진행된다. 롯데온 이벤트 페이지에 정답을 작성해 올리면 100명을 추첨해 어린이용 마린 유니폼과 마스크 등이 포함된 치킨 세트를 받을 수 있다. 다음 달 4일부터 펼쳐지는 기아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 사직야구장을 찾은 팬에게 롯데온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이마트도 그룹 야구단 SSG 랜더스를 활용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마트는 다음 달 9일까지 봄 골프대전 행사를 연다. 이 행사 가운데 SSG 랜더스 디자인을 적용한 한정판 골프공·볼마커 세트를 이마트 오프라인 골프숍에서 100만 원 이상 구매한 선착순 1000명에게 제공하는 이벤트가 있다. 이 행사를 통해 이마트, SSG닷컴에서 골프클럽·용품을 행사 카드(이마트e, KB국민 등)로 구매하면 금액대별 최대 20만 원의 상품권이나 SSG머니를 제공한다.

앞서 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상품 할인 대전으로 격돌하기도 했다. 야구 시즌이 진행되면서 야구단을 활용한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강화되는 분위기다. 앞으로 어떤 행사나 이벤트가 나올지 야구팬은 물론 소비자의 관심을 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 자이언츠 개막전 승리 기원 이벤트에 사흘간 2만 명 이상이 댓글로 참여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인 만큼, 앞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야구를 더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대규모 할인 행사로 마련된 랜더스데이에서 스포츠와 유통의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야구단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