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계란 가격의 조기 안정을 위해 이달 수입 물량을 4000만 개로 확대한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계란 가격 안정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4월 계란 수입 물량은 기존 2500만 개에서 4000만 개로 1500만 개 늘어난다. 다음 달에도 필요한 규모의 추가 수입을 지속 추진하고,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감소한 산란계 수 조기 정상화도 신속히 추진하는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계란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 데 따른 조처다. 지난 22일 계란 가격(30개당)은 7358원으로 평년(5313원) 대비 2045원, 올해 초(1월 4일 5923원) 대비 1435원 올랐다.

이 차관은 “AI 이동 제한이 해제된 농가는 산란계 병아리가 재입식되고 있지만 성장 기간(산란계로 성장까지 22주 소요)을 감안할 때 산란계 수는 6월 중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수입 시설 처리물량을 확대하는 등 수입 기간을 단축하고 대형마트·온라인몰 등에선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활용해 소비자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국민취업지원제도 추진 현황도 점검했다. 이 제도는 저소득 구직자와 미취업 청년, 경력단절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취업지원 서비스와 생계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21일까지 26만50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약 20만 명이 수급자격을 인정받았다. 청년이 11만3000여 명으로 약 57%를 차지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이억원(왼쪽 두 번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 기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