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거래소·예탁결제원 등 관할로
- 증권거래세 급증에 최고 실적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를 관할하는 수영세무서가 지난해 전국 128개 세무서 가운데 가장 많은 17조1000억 원의 세수 실적을 올렸다. 주식 투자 열기로 증권거래세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세제 강화 영향으로 부산시민이 지난해 납부한 양도소득세 총액은 2019년보다 무려 76% 급증했다.
국세청은 22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0년 귀속 국세통계 1차 수시공개’ 자료를 발표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로에 있는 수영세무서는 지난해 총 17조1146억 원의 세금을 걷었다. 2019년(10조6322억 원)보다 61.0% 급증하며 전국 세무서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수영세무서의 세수 실적은 2015년과 2016년 모두 1위를 기록했으나 2017년과 2018년에는 서울 남대문세무서에 밀려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2019년에는 남대문세무서(1위)와 동수원세무서(2위)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동학개미 열풍’에 힘입어 4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있는 남구 문현동은 수영세무서의 관할 구역 중 한 곳이다. 민간 기업인 한국거래소(KRX)를 비롯해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BIFC에 입주한 증권·금융 공공기관을 관할한다. 주식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이 늘어날수록 수영세무서의 증권거래세 수입이 증가하는 구조다.
부산 울산 경남과 제주도를 관할하는 부산지방국세청이 지난해 부산시민으로부터 걷은 양도세는 2019년(7396억 원)보다 76.3% 급증한 1조30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가장 많은 액수다. 지난해 부산에서 징수된 종합부동산세도 2019년(942억 원)보다 27.8%나 늘면서 1203억4500만 원에 달했다. 양도세율과 종부세율 상향 조정 등 부동산 세제 강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부산 지역 증여세도 2604억 원으로 2019년(2259억 원)보다 15.3%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산지역 ‘취업 후 상환 학자금’의 미상환 체납액은 28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 말(23억8100만 원)보다 17.6% 급증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