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리나라 원전 당국의 감시 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박성중 의원은 2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자료를 인용해 “국내 원전 당국이 동·서·남해안 19곳에서 운영하는 해수 방사능 감시기가 최근 3년간 65회 고장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고장의 원인은 대부분 전원 장애나 통신 장애로 파악됐다.
특히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과 경북 경주시 월성원전 등에 설치된 해수 방사능 감시기는 지난해 9월 태풍으로 유실돼 최장 7개월(지난해 9월 초~지난달 31일) 동안 감시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리·월성원전 지역은 우리 영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가 가장 먼저 유입되는 길목에 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일본 정부가 이미 2년 전에 오염수 방류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우리 정부는 늑장 대응만 해 왔다”며 “원안위가 국민 안전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엄재식 원안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오염수가 방출되면 안전하지 않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