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도 하향정책’ 시행 이후 부산의 주요 도로의 평균속도가 빨라지고 교통사고 건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지난 2019년 11월 11일부터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줄이는 ‘안전속도 5030’을 도심 전역에서 시행했으며 6개 월의 계도기간을 거친 뒤 2020년 5월 12일부터 본격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19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백양대로 신모라사거리와 구포대교사거리 구간에서는 하루 평균 통행속도(2020년 10월 1일~10월 31일)가 이전(2019년 10월 1일~10월 31일)에 비해 2.3㎞/h, 시간대별로는 최대 4.6km/h 증가했다. 충무대로의 충무교차로와 암남동주민센터 구간은 최대 1.5km/h까지 늘어났다.

　또 2020년 5월 12일부터 11월 11일까지 부산의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6361건으로 이전(2019년 5월 12일~11월 11일)의 6813건보다 6.6% 줄었다.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37명에서 22명으로 40.5% 감소했다.

　공단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도심에서 제한속도를 낮추면 교통사고 감소 및 차량 통행속도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이를 계기로 안전속도 5030 제도가 전국에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안전속도 5030 제도를 지난 17일부터 전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kr

부산 충무대로 속도하향 시행 전·후 평균 주행속도 및 교통량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