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 하굿둑 전망대가 현대적 디자인으로 탈바꿈된다.

4월 16일 낙동강하굿둑 전망대에서 ‘낙동강하굿둑 경관 리모델링사업 착공식’ 참석자들이 하굿둑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앞줄 오른쪽 세 번째부터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최인호 더불어민주당의원(부산 사하구갑), 김태석 부산시 사하구청장).

한국수자원공사는 16일 사하구 하굿둑 전망대에서 ‘낙동강 하굿둑 경관 리모델링 사업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낙동강하굿둑을 서부산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고 시설 노후화로 인한 하굿둑 안전성 및 유지관리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시행된다. 내년 4월 완공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128억 원이 투입된다.

낙동강하굿둑은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 생활 및 공업용수를 제공하고 김해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87년에 준공됐다.

34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리모델링은 하굿둑 수문을 개폐하는 권양기실 10곳을 철거 후 새 단장하고 생태조류관찰대를 추가하는 것이 골자다.

권양기실은 낙조를 등진 돛단배의 풍경을 뜻하며 사하구 다대포 지역의 8경 중 하나인 ‘삼도귀범’을 형상화하여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리뉴얼한다. 또 야간 경관조경을 을숙도 철새 등 인근 생태환경과 공존하고 낙동강변 경관과 어울림을 고려해 개선한다.

삼도귀범은 다대포 앞바다의 쥐섬, 솔섬, 오리섬에서 낙조를 뒤로 한 채 돌아오는 돛단배의 광경을 뜻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리뉴얼 사업이 낙동강 하구가 가진 환경생태 및 경관 자원을 활용해 하구생태가치를 알리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착공식에 이어 이날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주식물 식재행사도 진행했다. 나비들의 먹이가 되는 기주식물이 식재되는 을숙도 광장은 시민들을 위한 생태친화적 휴식공간으로 재조성될 예정이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풍부한 생태, 문화, 관광자원을 가진 낙동강 하굿둑이 서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낙동강 하굿둑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영실 기자 sily198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