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시·새 운영대행 코나아이
- "고의 아냐 … 절차 보완 논의 중"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서비스가 5일 만에 재개됐지만, 느닷없이 ‘새로운 선불카드를 발급해야 한다’는 안내 탓에 이용자의 혼란을 일으켰다. 이용자의 편의를 외면한 채 사전에 충분한 안내를 하지 않아 불편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부산시와 새 운영대행사 코나아이에 쏟아진다.
5일 새 운영대행사 코나아이의 신규 앱을 내려받아 동백전을 쓰려던 이용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동백전 카드를 쓰고 있던 30대 직장인 A 씨는 신규 앱에서 카드 이관 신청을 누른 뒤 ‘새로운 카드를 발급해야 한다’는 안내를 한참 바라봤다. 기존 카드를 신규 앱에서 쓸 수 있다고 사전에 알고 있었는데, 새로운 카드를 발급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접했기 때문이다. A 씨는 “어쩔 수 없이 신규 선불카드를 신청하고 난 다음에 기존 카드와 연동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앱상에서 이용자에게 사전에 안내해야 하는데, 새 카드부터 발급하도록 유도해 황당하다”고 말했다.
시와 코나아이는 그동안 앱만 새로 깔고, 기존 카드를 쓸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정작 신규 앱에서는 아무런 설명 없이 새로운 선불카드부터 발급받도록 안내했다. 이런 탓에 이날 오전부터 시는 물론 코나아이 고객센터에 기존 카드도 사용 가능한지 등을 문의하는 민원 전화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기존 동백전 카드를 발급한 금융기관과 결제 수수료 배분 협상에 난항을 겪은 코나아이가 일부러 자사의 선불카드 이용률을 높이려고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코나아이는 동백전 카드 발행 금융기관과 결제 수수료를 나눠 가지거나 자사의 선불카드 이용 시 발생하는 수수료로 수익을 낸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금융기관과 협상 이전에 앱 시나리오 개발 등이 진행돼 관련이 없다”며 “신규 앱 안내 절차 중 사전 설명이나 이용자가 카드를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있어야 했는데 미비했다. 시와 함께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 사안을 미리 공지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며 “이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안내 조치부터 진행하고 앱상 안내 절차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