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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업구조 취약…코로나발 고용 쇼크 직격탄

부산연구원 ‘원인 분석’ 보고서…작년 취업자 2.1% 감소 전국 2위, 제조업서 2만9000명이나 줄어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1-04-05 21:38:2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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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 중심 단기적 일자리 사업
-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 육성
- 지식기반서비스 창업 지원 필요

지난해 부산 지역 코로나19 확산세는 수도권 등 타지역에 비해 강하지 않았지만, 취업자 감소율이 전국 2위일 정도로 고용시장이 받은 충격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의 규모가 영세하고, 부가가치가 낮으면서도 경기 변동에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형성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과 지식서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위기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부산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부산 고용상황 변화와 원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취업자는 전년 대비 2.1%(3만6000명) 감소했다. 전국에서 대구(-2.9%)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율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10.2% 감소해 전국 평균(-1.2%)보다 월등히 높았다. 제조업에서 줄어든 취업자 수 2만9000명은 부산 전체 취업자 감소의 80.5%를 차지했다. 반면 서비스업의 취업자 감소율(지난해 상반기 기준)은 전국 평균(-2.6%)보다 낮은 -1.5%였다.

이런 결과는 단순히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만 볼 수 없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보면 부산은 10만 명당 56.4명으로 서울(198.9) 경기(111.2) 인천(98.2)보다 훨씬 적었지만, 취업자 수 감소율은 서울(-0.7%), 경기(-0.6%), 인천(-1.3%)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부산연구원은 부산이 타지역보다 큰 타격을 입은 원인으로 취약한 산업구조를 꼽았다. 지역 기업의 규모가 영세하고 저부가가치 업종의 비중이 큰 탓에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고용을 유지할 만한 체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부산은 10인 미만 영세 사업체 종사자 비중이 43.7%로 전국 평균 40.8%보다 높고, 30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3.4%포인트 낮은 11.1%에 불과했다. 부산의 부가가치 기준 업종 비중(2019년)을 보면 제조업은 17.7%(전국 27.6%)에 불과하고, 서비스업은 저부가가치·경기민감형으로 분류되는 도소매·숙박음식업(9.3%), 운수 및 창고업(6.8%), 부동산업(10.4%)의 비중이 컸다. 1인당 부가가치는 4900만 원으로 전국 6900만 원의 78.3%에 불과하고, 특히 제조업 1인당 부가가치는 전국 1억1100만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200만 원이었다.

다만, 20대 30대 자영업자가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55.1%, 18.4% 증가하면서 서비스업 고용이 전국과 비교해 선전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가 20대는 84.3%, 30대는 21.5% 증가한 점을 보면 사업체 형태를 갖춘 자발적 창업이 많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연구원은 부산 산업구조의 취약점을 극복하려면 주력 제조업 고부가가치화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으로의 전환, 영화·영상·콘텐츠·MICE 같은 부산이 비교 우위에 있는 지식서비스 산업 집중 육성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부산연구원 이상엽 경제동향분석센터 분석위원은 “단기적으로는 공공 중심의 단기 직접 일자리 사업, 고용보험 가입률 제고를 통해 고용 유지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20·30대가 지식기반서비스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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