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 부진 속
- ‘공룡 이커머스’ 품을지 촉각
롯데쇼핑 대표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면서, 롯데 측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고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사업부문) 부회장 겸 롯데쇼핑 대표는 23일 서울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롯데쇼핑 제52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해 “충분히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한 주주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관한 질문을 던졌고, 강 부회장은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투자설명서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롯데 측은 지난 16일 마감된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따라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의 판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G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2019년 거래액이 19조 원(업계 추산)에 이르는 온라인 쇼핑몰 업계의 공룡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2019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5조 원 규모로 이베이코리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이른다.
롯데쇼핑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롯데온’의 부진을 한방에 털어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4월 계열사 온라인 통합 플랫폼인 롯데온을 출범했지만 오픈 초기 시스템 불안정 등을 비롯해 갖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소비자의 반응도 냉담했다. 결국 지난달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장이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도 했다.
강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지난해 3분기 이후 시스템 안정화와 마트 온라인 및 식품군의 매출 견인으로 트래픽 및 실적 개선을 보이는 추세이고, 트레픽 증가 등 롯데온의 지속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며 “외부 전문가를 신임 사업부장으로 선임해 온라인 사업에 대한 전략과 체제를 더 강화하고 이미 보유한 역량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