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외국의 수소경제 전략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주목을 받는 곳이 여러 군데 있지만 독일의 사례를 먼저 살펴보고자 합니다. 독일은 지난해 6월 국가수소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10년간 12조 원을 투입해 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그린수소발전소를 건설하려고 합니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지난 9일 경기도 용인시 현대자동차 마북연구소를 방문해 수소충전소에서 탄소중립 관련 기술 등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수소 생산 방식은 크게 브라운 그레이 블루 그린 등 4가지가 있는데 독일은 그린 수소 생산 방식을 추구합니다. 브라운수소는 갈탄을 태워 생산하는 방식이다. 그레이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의 부산물이다. 이들 방식은 생산비가 싸지만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게 단점이다. 블루수소는 천연가스에서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그린수소는 물을 전기 분해 할 때 나오는 수소를 얻는 방식입니다. 다른 방식과 달리 생산 과정에서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100% 청정 에너지로 불립니다. 즉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수전해를 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위해 독일은 이미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 왔습니다. 현재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 비율을 전체의 40% 수준까지 올렸습니다.

　세계적으로 수소경제로 인해 2050년 관련 산업이 3000조 원 규모에 달하고, 일자리 3000만 개가 새로 생길 것으로 추산합니다. 이산화탄소 60억ｔ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계획에는 세계적인 정유회사들도 참여합니다. 글로벌석유회사인 로얄더치쉘은 수소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독일의 수소 전략은 EU 수소 전략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EU는 10년간 관련 산업에 640조 원을 투입하고 수소전기차 80만 대를 생산하려고 합니다. 수소발전소 900개를 건설할 방침입니다. 이로써 세계 수소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런 계획이 독일의 수소 전략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최현진 부국장

　수소경제 혁명이 달성되는 순간은 ㎏당 가격이 3000원 수준일 때를 말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 부산대 이제명 교수 같은 분들이 이렇게 말하죠. 현재는 8000원 정도라고 하네요. 생산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각국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산화탄소 비율이 낮을수록 생산비가 많이 듭니다. 우리가 독일에서 배울 것은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린수소의 핵심인 수전해 방식을 쓸 때 생산비를 낮추려면 재생에너지가 가장 좋은 대안이기 때문입니다.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