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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항만 운영할 핵심 전문인력 부산서 키운다

부산 항만연수원 수행기관 선정

  • 국제신문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1-03-08 19:14:56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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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항만종사자 200명 상대로
- 스마트항만 자동화장비 등 교육
- 부산항 제2신항 스마트화 청신호

부산항을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항만으로 키운다는 정부의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첫 단계로 스마트항만 구축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을 부산에서 실시한다. 관련 교육이 실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10년 이내로 다가온 스마트항만의 본격 가동을 위해서는 고도로 훈련된 전문 요원이 필수적이라는 업계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다.

8일 해수부는 한국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이 ‘스마트항만 전문인력 양성지원 사업’의 보조사업자가 됐다고 밝혔다. 부산연수원 앞으로 기존 항만업무 종사자가 신규 스마트항만 운영인력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직무전환교육훈련을 진행한다. 중점 내용은 항만 자동화 장비에 대한 기술 및 지식 습득이다. 올해 교육을 받게 될 인원은 200명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론 및 실기 등으로 이뤄지는 교육기간은 오는 2023년 12월까지다. 3년 간 투입되는 국비는 10억8000만 원이다. 올해에는 3억2000만 원이 배정된다. 부산항만공사는 교육훈련비의 50%를 부담한다.

해수부는 2030년부터 부산항 제2신항에 ‘한국형 스마트항만’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는 문성혁 해수부 장관이 지난 2019년 취임하면서 내건 공약이다.

당시만 해도 기술적 문제 등으로 문 장관의 구상은 현실화가 어려운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해운물류 분야에서도 비대면·무인화 등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스마트항만의 구축은 전세계의 공통과제가 됐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2026년까지 광양항에 항만자동화 시험장비를 설치한 뒤 여기서 개발된 기술을 부산항 제2신항에 도입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모든 절차가 자동으로 처리되는 스마트 항만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동북아의 해운물류 중심지로서의 부산항 위상이 더 공고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항만 구축 사업은 전세계적으로 초기단계에서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한 과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 변변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또 해운선진국에서도 제대로 교육기관을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 이 때문에 업계 일부에서는 첨단 장비에 익숙하지 않은 기존 항만 인력으로는 스마트항만이 개장하더라도 운영하기 힘들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해수부는 부산연수원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숙달된 인력이 배출되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와 부산연수원의 계약 기간은 3년이지만 해수부는 교육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서는 변수가 없는 한 부산연수원이 업무를 계속 수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항만연수원은 신기술을 교육해 항만산업의 현대화에 걸맞은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기관이다. 1989년 한국항만기술훈련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으며 1995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매년 5000여 명에게 항만운영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한다. 부산연수원은 1990년에 문을 열었다.

해수부 항만운영과 관계자는 “이번에 부산연수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항만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전문 인력 양성에 속도가 붙게 됐다”며 “충실한 교육이 시행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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