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매운맛 아이스크림이 출시된다.

롯데제과는 멕시코산 고추인 할라피뇨 성분을 넣은 ‘찰떡아이스 매운 치즈떡볶이(사진)’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할라피뇨의 매운맛은 청양고추와 비슷하다. 청양고추는 씹는 순간 매운맛이 느껴지지만 할라피뇨는 매운맛이 천천히 올라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롯데제과는 주황색 떡 안에 크림체다치즈 아이스크림을 넣고 또 그 속에 매운맛의 칩과 쿠키를 넣어 매운 치즈 떡볶이 맛을 구현했다. 롯제제과는 “쫀득쫀득한 찰떡과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맛이 매운맛과 의외로 잘 어울려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다”면서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빙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일반 찰떡아이스 제품과 같으며, 이번에는 50만 개 한정판으로 아이스크림 할인점과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된다.

롯데제과는 이 제품을 우선 한정판으로 판매하고, 제품이 인기를 끌면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 출시와 관련해 사전 정보를 접한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당혹스럽다”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맛에 대한 추측을 이어갔다.

이달 말에는 경쟁 업체에서도 아이스크림에 매운 소스를 넣은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역발상 마케팅’은 신제품을 내놓고도 주목받지 못하는 것보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먼저 주목도를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