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출범한 한국수소에너지기술연구조합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산업기술연구조합 설립인가를 획득했다. 중소기업이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토대가 돼 지역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수소에너지기술연구조합은 지난 22일 자로 과기부의 산업기술연구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산업기술연구조합은 산업기술의 연구개발, 선진기술의 도입, 보급 등을 협동 수행하는 조직이다.
산업기술연구조합 육성법은 정부가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 국방을 제외한 분야에서 조합을 우선 참여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조합이 연구 성과를 사업화할 때 필요한 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할 수 있다. 또 사업화에 성공해 생산된 조합의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관계 기관에 요청할 수 있다.
한국수소에너지기술연구조합은 수소에너지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자동차, 선박, 기차·드론·건설기계 등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게 목표다. 현재 현대 글로비스, 선보공업, 케이워터크래프트 등 34개 기업이 활동 중이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주도로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조합을 꾸렸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욱태 한국수소에너지기술연구조합 이사장은 “개별 중소기업이 정부가 발주하는 연구개발 과제를 따내기는 어렵지만, 조합원의 힘을 모으면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통해 조합사의 기술력을 향상하고, 지역 내 수소에너지 산업이 발전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