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조 원 이상 모아 시설투자 등 나설계획
- “자체 코로나 백신 내년 상반기 생산”
- 공모가 확정 후 내달 9~10일 일반청약
증권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음 달 기업공개(IPO)와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통해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모으겠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는 SK케미칼에서 분할 설립된 백신 전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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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이사가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 이후 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그는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모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가운데 시설 투자에 4000억 원, 폐렴 구균 백신 연구 개발에 1500~2000억 원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술플랫폼 확보 등에 1000억 원, 운영자금에 2000억 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자체 백신 NBP2001(합성항원 방식·유전 물질로부터 항원 단백질을 생산해 나노입자 형태로 체내에 투입)과 GBP510(같은 방식)을 개발 중이다. 안 대표는 “두 백신은 임상 3상 진입 앞두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생산할 것이다. 최대한 출시 시기를 앞당기려고 협력 업체와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상에 진입하면 정부가 임상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업체들이 이미 백신을 개발했는데 늦은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는 “70억 명 인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우리에게 투자한 빌&멜린다게이츠재단,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함께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에 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전 인류가 백신 접종을 하려면 시간이 더 남아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바이오·제약 산업의 지각 변동이 있었고 오는 2026년이면 CMO(위탁생산),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이 만개할 것이라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이 기회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가 중요하다. 백신 수요가 증가하고, 업체간 협업 체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정부의 입장이 백신 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 유통에 있어서 정온유통(콜드체인)이 중요한데, 창고에서 병원, 수요자까지 백신을 운반하는 1t트럭에도 온도계를 달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유통 과정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음 달 4, 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청약은 9~10일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을,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CDMO 계약을 맺었다. 이 두 백신은 국내 접종에 공급된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