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년 안에 자동차 온실가스를 24%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한 대규모 친환경차 보급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 수소전기자동차. 연합뉴스

정부는 18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12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친환경차 육성 전략을 담은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자동차 온실가스를 24% 감축하기 위해 2025년까지 친환경차 283만 대, 2030년까지 785만 대 보급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은 친환경차를 100% 의무구매하고, 렌터카 대기업 등 민간은 친환경자 구매목표제를 도입해야 한다. 택시나 버스 등 영업용 차량에는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늘려줄 방침이다.

충전인프라도 대폭 확대한다. 2025년에는 전기차 보급 대수의 50% 이상 수준인 50만기 이상으로 충전기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소차의 경우 전국 어디서든 30분 내에 충전소에 도달할 수 있게 450기를 구축한다.

친환경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도 준비됐다. 차량 가격을 2025년까지 1000만 원 이상 내리고 올해 말 만료되는 개별소비세 등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연장 가능성도 높다. 특히 배터리 리스(대여) 사업을 도입해 초기 구매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 이 사업은 올해 택시와 트럭 전기차에 대해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내년에 수소 버스로 확대한다.

나아가 친환경차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친환경차 수출을 지난해 28만대에서 2025년까지 83만대로 늘리고, 수출 비중도 14.6%에서 34.6%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날 논의된 기본계획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