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률 54%… 10년만에 최저
지난달 부산지역 실업률이 6%에 육박하며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3차 확산의 여파가 지난달 고용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1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의 실업률은 5.8%로 지난해 1월(3.8%)보다 무려 2.0%포인트나 급등했다. 이 상승 폭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경기 변동 요인이 없는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실업률 등락 폭은 통상 0%대포인트 수준이다.
실업률 자체도 2001년 4월(6.0%) 이후 2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부산 실업률(5.8%)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실업률은 5.7%였다. 울산과 경남은 각각 6.1%와 6.0%로 집계됐다.
지난달 부산 취업자 수는 159만6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6만4000명 줄었다. 이 감소 폭은 지난해 5월(-6만5000명)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전국에 견줘 부산의 고용 충격이 크다고 볼 수는 없지만, 지난해 5월을 제외하면 2003년 12월(-6만9000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었다.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2581만8000명)는 98만2000명 급감하며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부산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보다 2만2000명 급감했다. 2015년 8월(-2만3000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20대 취업자(-3만6000명)는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 30대 취업자(-3만1000명)는 2019년 11월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부산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8000명 줄었다. 2019년 7월(-7000명)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와 함께 임금 근로자도 8만2000명 줄었다. 지난달 부산 고용률은 54.1%로 2011년 9월(54.1%) 이후 10여 년 만에 가장 낮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계장관회의에서 “고용시장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한다”며 “올해 1분기 중 90만 개 이상의 직접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