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中·日 포함 8개국 심사 앞둬
- 에어부산 등 자회사 합병도 추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올해 안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양대 항공사의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진에어의 합병 작업도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해외 경쟁국 가운데 처음으로 터키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관련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터키 경쟁당국(TCA·Turkish Competition Authority)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했다.
터키에는 2019년 국제 수송 인원수 기준 세계 5위 항공사 터키항공이 있는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결합해도 시장 지배 효과가 작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동일 기준으로 보면 대한항공은 세계 19위, 아시아나항공은 36위로 두 항공사를 합치면 세계 10위가 된다.
대한항공은 터키 당국의 승인을 시작으로 다른 8개 당국에서도 큰 문제 없이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항공은 미국, 유럽연합, 중국, 일본, 터키 등 9개 경쟁국을 대상으로 필수적인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임의적 신고 대상 국가인 영국, 호주 등 5개 국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 신고서를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결합하면 세계 화물 수송량에서 영국계인 캐세이퍼시픽(2019년 기준 3위)과 미국 페덱스(4위)를 제치고 3위(대한항공 5위, 아시아나항공 23위)로 진입한다. 미국, 유럽연합 등에서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질지 관심사다. 대한항공 지분의 15%가량은 미국 델타항공이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과는 별도로 에어부산, 진에어, 에어서울과의 합병이 추진되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결합의 큰 그림이 마무리되면 에어부산의 운명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옥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