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2조6500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이어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됐지만, 주가 상승으로 보유잔액은 증가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상장주식 순매도액은 2조6500억 원, 보유잔액은 787조9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주가상승으로 보유잔액은 전월에 비해 23조6000억 원 늘어났는데, 이는 국내 주식시총의 31.6%다. 순매도 금액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530억 원, 코스닥에서 2970억 원이다. 금감원은 “코스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미국 게임스톱 공매도 이슈로 인한 불안 심리 확대 등의 영향으로 매도세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주식 보유 규모는 미국이 324조8000억 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244조1000억 원·31.0%), 아시아(103조 원·13.1%), 중동(29조7000억 원·3.8%) 순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지난달 상장채권은 3조7980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2조6400억 원이 만기 상환되며 1조1580억 원 순투자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채권 투자는 3개월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전월보다 1조4000억 원 증가한 151조5000억 원(상장 잔액의 7.3%)을 나타냈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74조9000억 원·49.5%), 유럽(44조2000억 원·29.2%), 미주(12조9000억 원·8.5%) 순이다.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