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가족·1인가구 증가가 원인
- 개·고양이·어류 순으로 많아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4분의 1가량이 동물을 키우는 ‘반려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료 등 동물용 음식 생산량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을 기준으로 할 때 국내 반려가구는 591만 가구로 추정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6.4% 수준이다. 반려가구는 2010년만 해도 346만 가구였으나 9년 동안 245만 가구가 늘었다. 키우는 동물의 종류는 개가 83.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고양이 32.8%, 어류·열대어 2.2% 순이었다.

2019년의 동물용 음식 생산량은 10만9781ｔ으로 전년보다 16.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 사료는 6만3956ｔ, 고양이 사료는 4만5784ｔ이었다. 해외 수출액은 6749만 달러였다. 일본과 동남아시장에서 국산품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수출실적은 2018년보다 83.5% 늘었다. 국가별 수출 분포도는 일본 36.4%, 태국 26.4%, 베트남 8.4%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억7073만 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3.9%가 ‘반려동물의 기호’를 동물용 음식 선택의 첫 번째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가격’(9.3%) ‘청결 관리 용이성’(8.9%) ‘상품 인지도’(7.5%) ‘구입 및 주문 편리성’(7.5%) ‘전문가 추천’(6.9%) 등의 응답이 나왔다. 구입 수단으로는 오픈마켓(21.6%)의 이용 빈도가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핵가족화 가속과 1인 가구 증가 등을 반려가구가 늘어난 원인으로 분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관련한 산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반려가구가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와 감독을 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