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면에다 가격 혜택에 선호
- 요금제도 자유롭게 선택 가능
- 알뜰폰 통신사 대대적 마케팅
스마트폰 유통 시장이 이동통신사 연계 판매에서 제조사 중심의 자급제폰으로 바뀌고 있다. 소비자가 이통사 대리점에서 통신요금제에 가입하면서 일정 기간 약정을 맺고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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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번가가 갤럭시S21시리즈 판매를 위해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11번가 제공 |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온라인 구매가 대폭 늘었고 알뜰폰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제조사와 알뜰폰 통신사가 마케팅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알뜰폰이란 이동통신사업자(SKT, KT, LGU+)로부터 망을 빌려 이용자에게 자체 브랜드로 통신서비스를 재판매하는 것이다. 알뜰폰 가입자 수 증가는 자급제폰 구매자 수와 비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이폰12와 갤럭시S21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자급제폰 구입자가 대폭 증가했다. 오는 29일 갤럭시S21 공식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가 신작 갤럭시S21의 사전 예약(15~21일) 결과를 취합했더니 자급제폰 구입자 수는 전작인 갤럭시S20의 사전 예약(지난해 2월 20~26일) 때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갤럭시S21의 사전예약자 수는 20만 명가량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에 한해 삼성닷컴 홈페이지에서 자급제 모델을 구매하면 별도의 색상을 구입할 수 있도록 혜택을 줬다. G마켓의 경우 지난해 전체 자급제폰 구매자 수가 전년보다 290%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 이슈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구매 수요가 증가했고 카드사 연계 할인 마케팅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11번가도 사전예약자가 배 이상 늘었다.
아이폰12의 자급제폰 구매자 수는 20만 명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출시된 애플 아이폰12 시리즈는 지난해 연말까지 약 두 달간 100만 대가 팔렸는데 이 가운데 자급제폰 구매 비율은 20% 안팎으로 보인다. 아이폰 마니아는 비싼 단말기를 사되 요금제가 싼 알뜰폰 요금제 가입을 선호하는 비율이 타 단말기보다 배 이상 높다. 지난해 11월 알뜰폰 회선 수는 899만9447개였는데 전월(898만1998개)보다 1만7449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은 아이폰12 출시 영향으로 더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의 LTE 주력 요금제인 T플랜과 밴드데이터의 도매대가를 0.5%~2% 포인트 낮추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알뜰폰 통신사 부담이 낮아졌고 알뜰폰 업체들은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도매대가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업자에게 지불하는 망 임차료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