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예산 부족한데…정부 ‘낚시산업 선진화’ 실행 의문

낚시객 안전 전용앱 통해 관리, 어선 운항규칙 개선책 등 마련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1-01-25 19:38:27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예산 25억 … 절반 교육에 투입
- 금어기 낚시 등 불법 근절 못해

정부가 건전한 낚시문화 정착과 이를 통한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대책을 수립했으나 관련 사업 대비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한정된 수산자원을 둘러싼 낚시인과 어업인과의 갈등도 여전해 실효를 거두기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25일 해양수산부는 ‘2021년 낚시진흥 시행계획’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수립된 ‘제2차 낚시진흥 기본계획(2020~2024년)’의 체계적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다. 활력 넘치는 낚시산업 육성, 지속가능한 낚시문화 정착, 행복한 낚시공간 확충, 안전한 낚시기반 조성 등이 올해의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올해 중 낚시 관련 산업 연구개발(R&D) 지원책 마련, 수산자원 관리 및 해양환경 오염 예방책 수립, (가칭)낚시관리구역제도 도입, 낚시터·낚시어선 안전관리 강화 등의 세부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해수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부문은 낚시와 관련한 사고 예방이다. 낚시어선 이용객이 2016년 343만 명에서 2019년 482만 명으로 1.4배 늘어나면서 인명피해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부산 사하갑)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 때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일어난 낚시사고는 총 272건이었으며 인명피해는 267명(사망 20명·부상자 247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52건이던 낚시어선 사고도 2019년에는 83건으로 늘었다.

이에 해수부는 낚시 앱인 ‘낚시해(海)’를 통한 승선자 안전관리 체계 구축, 낚시어선업자 전문교육 강화 등을 지속사업으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각 지자체마다 기준이 다른 낚시어선 안전운항 규칙에 대한 개선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낚시업계에서는 정부의 낚시진흥 시행계획을 환영하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우선 사업에 비해 예산이 턱없이 적다는 점을 거론한다. 해수부가 책정한 ‘낚시산업 선진화’의 올해 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25억 원 수준이다. 애초 해수부는 2020년 예산보다 배가 많은 51억 원을 기획재정부 등에 요청했으나 심의 과정에서 수용되지 못했다. 이마저도 절반가량은 법정의무교육인 낚시어선업자와 낚시터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투입되면서 올해 이행해야 할 각종 사업이 부실하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해 관계자들의 마찰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한정된 수산자원을 둘러싼 낚시인과 어업인과의 마찰, 낚시터 주변 쓰레기 발생으로 인한 환경오염 유발 등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어업계에서는 정부의 낚시 진흥책이 생계를 위한 어업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어업인들은 최근 해수부가 관련 법 개정을 통해 금어기·금지체장 규정을 어기면 비어업인에게도 과태료를 물리도록 하고 있으나 부과 금액이 적어 불법 행위를 근절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워낙 첨예한 사안이어서 해수부도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발생 가능한 여러 문제점에 대해서는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3. 3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6. 6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9. 9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8. 8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