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가 입주한 부산국제금융센터 전경.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동산’을 담보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캠코는 캠코동산금융지원㈜을 통해 동산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은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동산담보물 직접매입(S&LB) 프로그램’을 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동산담보물 직접매입 프로그램은 캠코동산금융지원㈜가 구조 개선 기업이 갖고 있는 기계·기구 등 동산담보물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해당 기계와 기구는 기업이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다시 임대해주는 지원 제도이다. 그동안 캠코는 부동산을 담보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부동산담보물 직접매입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이번에 동산으로 담보 대상을 확대했다.

　캠코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구조개선 기업 등이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고, 대출 은행은 동산담보대출 부실화에 미리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 측은 동산담보대출 기업 소유 담보물 등을 감정평가한 후 낙찰가율 등을 적용한 공정가격으로 매입할 계획이며, 관련 법령에 따라 매각이나 임대가 곤란한 의료기기와 건설기계 등은 제외된다. 프로그램 지원 요건과 신청 양식 등은 온기업 홈페이지(www.oncor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캠코는 지난해 3월 캠코동산금융지원㈜을 설립하고, 10개 은행과 동산담보채건 매입약정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 자금 조달과 동산금융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캠코 문성유 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경영 정상화에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