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표 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 발전에 앞장 설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사법당국에 제출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안건준 벤처기업연합회 회장이 개인 명의를 탄원서를 제출한 적은 있지만 경제단체가 단체 명의로 탄원서를 제출하고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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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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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는 17일 이 부회장이 적극적인 미래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사법부 선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대·중소기업간 상생은 우리사회 전반의 양극화 해소와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대·중소기업간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대기업 오너의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삼성이 고 이건희 회장 때부터 중소기업 인력 양성을 위한 연수원을 건립하고 정보화 지원을 지속했으며 최근에는 삼성과 중기중앙회가 공동으로 전통 중소제조업체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점을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야 하겠지만 삼성이 우리경제에 차지하는 역할과 무게를 감안하면 당면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경제생태계의 선도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재용 부회장이 충분히 오너십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기중앙회는 또한 “우리나라 경제구조상 대기업의 투자 확대 여부는 663만 중소기업 발전과도 직결돼 있다. 중소기업은 10개 가운데 4개가 대기업과 협력관계에 있으며 대기업 수급 중소기업은 매출액의 80% 이상이 협력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상의 박용만 회장은 지난 15일 이 부회장 재판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 재판부에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지난 13일 ‘2021년 벤처업계 현황 및 정책방향’을 밝히면서 “이 부회장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은 온전한 한국형 혁신 벤처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삼성의 오너인 이 부회장의 확고한 의지와 신속한 결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며 “이 부회장에게 과거 악습의 고리를 끊고 우리 경제의 위기 돌파와 재도약에 기여할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면서 탄원서 제출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