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첨단 기술이 동원되는 ‘스마트 팜’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날 재단법인 ‘스마트 팜 연구개발 사업단’이 공식 출범했다. 비영리 공익재단법인인 사업단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추진되는 ‘스마트 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을 운영·관리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관련 예산은 3867억 원(국고 3333억 원·민자 534억 원)이다.
스마트 팜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온실·축사 등에 접목해 지능적으로 시설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의 1세대 스마트 팜은 농업인이 IT 기술과 스마트 폰을 활용해 업무 일부를 원격제어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2030년까지 2세대(자동화된 생육 관리) 스마트 팜을 구축한 뒤 2040년에는 3세대(지능형 로봇이 관리) 스마트 팜이 가동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스마트 팜이 3세대에 이르면 농업 생산성이 극도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나라와 차별되는 ‘케이 팜’(K-Farm) 개발도 가능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스마트 팜 사업은 각 부처 주관 아래 개별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 때문에 관련 정보 교류가 쉽지 않은 데다 첨단 기술이 개발돼도 제 때 적용이 힘들었다. 또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예산이 각 부처로 분산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스마트 팜 업무를 정부 차원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구 신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3개 부처 관계자들은 “이번 사업단 출범으로 스마트 팜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케이 팜의 세계 시장 진출 확대라는 목표 달성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