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과 중화권 투자 두드러져
지난해 부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 실적이 2019년보다 소폭 증가하며 2년 만에 다시 3억 달러를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2020년 외국인 직접투자(FDI)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산지역 FDI 총액(신고액 기준)은 3억100만 달러(약 3310억 원)로 2019년(2억9800만 달러)보다 1.0% 늘었다. 반면 전국 FDI 총액(부산 포함 17개 시·도 합계)은 207억4700만 달러로 2019년보다 11.1% 줄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부산은 소폭이기는 하나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신규 투자를 발굴하기보다 기존 기업의 증액 투자를 유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는 유럽과 중화권 기업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산업용 특수 케이블 제조업체 A 기업은 지난해 2000만 달러를 부산에 투자했다. 올해 이 기업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지사과학산업단지 내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의 유압기기 제조업체 B 기업도 부산 미음산단에 총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부산의 외투 실적이 근본적으로 개선된 것은 아니다. 지난해 FDI 금액(3억100만 달러)은 ▷2018년(3억3100만 달러) ▷2017년(3억6200만 달러) ▷2016년(6억1500만 달러) 등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전국 FDI 실적(207억4700만 달러)에서 부산이 차지한 비중도 1.5%에 불과했다. 반면 서울(97억2600만 달러) 인천(9억7000만 달러) 경기(25억900만 달러) 등 수도권 3개 시·도(132억500만 달러)는 63.6%를 차지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