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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레포츠콤플렉스 박차…북항 스윙형 다리(1~2부두 연결) ‘명물’ 예고

북항재개발 대역사 현장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21-01-03 20:17:5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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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단계 기반시설 웅장한 모습
- 공정률 76%, 연말 95% 목표
- 친수공간은 7월께 우선 개방
- 트램·오페라하우스 건설 순조

- 2단계 예타 면제 땐 조기 착공
- 부산 엑스포 유치에 큰 도움

1876년 개항 이래 대한민국의 경제와 역사를 이끌어온 부산항은 1978년 국내 최초 컨테이너 터미널로 개장해 물동량 세계 6위의 무역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부산항의 성장을 주도하던 북항이 2006년 신항 개장에 따라 항만 기능이 쇠퇴해지면서 도심 항만 재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정부와 부산시는 2008년부터 북항 일대를 금융·관광·비즈니스·R&D(연구개발) 등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북항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항만·철도 이전과 함께 원도심과 상생·발전을 꾀해야 하며, 부산의 성장 동력이 될 2030 부산월드엑스포도 이곳에 유치해야 한다.

2021년 소띠해(신축년)를 맞아 12년 대장정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 현장을 지난해 12월24일 살펴봤다. 해양수산부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과 함께 세시간 가량 차량과 발로 이동하며 살펴 본 현장은 코로나에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 우울한 세밑과 달리 크레인이 땅을 박차고 덤프트럭이 끊임없이 오가는 대역사의 심장부였다.
2008년 첫 삽을 뜬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이 내년 상반기 기반조성공사 준공을 앞둔 가운데 부산항 1~4부두, 국제여객부두, 중앙부두 등에서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1단계 부지를 상공에서 촬영한 모습으로, 오페라하우스 등이 들어서는 인공섬 부지를 감싸고 도는 폭 30m, 길이 2㎞의 경관 수로가 흐르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12년 대장정 완결 1년 앞… 친수공원·경관수로 순차 개방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 부산시 등은 부산항 부두와 원도심 일대 등을 묶어 전체 382만㎡(115만여 평)를 1·2단계로 나눠 2008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개발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사업은 자성대부두 재개발,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원도심과 결합 개발하는 국내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조4221억 원이 투입되는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154만㎡·46만여 평)은 내년 상반기 준공을 위해 올해 말까지 기반시설(도로, 공원녹지, 보행로, 주차시설, 트램용 레일 등) 조성 공정률 95% 달성을 목표로 한다. 부산항 북항 1~4부두 및 중앙부두, 여객부두 등의 구역에서 마리나 시설, 수변 공원, 보행덱, 경관 수로, 해양레포츠콤플렉스, 오페라하우스, 친수공간 등 12건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공정률은 76%다.
부산 북항 오션 트램뷰.
부산시민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북항과 원도심을 잇는 교통수단 트램이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에서 북항 재개발지역 내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까지 5개 정거장, 1.94㎞다. 트램 차량 기지가 될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 팔각정 건물 입구는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달 초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고 이달 중 국토부 기본계획 승인 후 차량구매를 거쳐, 오는 7, 8월께 트램 공사에 착공한다. 내년 말 준공과 함께 6개월간의 시운전을 마치면 2023년 6월부터 운행이 가능하다.

기반시설 공사가 마무리돼도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이 없다면 조기 활성화에는 역부족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7월 이후 보행덱, 친수공원 등 공공시설을 우선 개방해 준공 전부터 분위기 조성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1단계에 들어설 해양레포츠콤플렉스, 터널분수, 상징조형물(100억 원 추정) 등 해양문화관광 콘텐츠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페라하우스 등이 들어서는 인공섬 부지를 감싸고 도는 폭 30m, 길이 2㎞의 경관 수로 교량도 내년 말 완공된다. 경관 수로를 따라 유럽식 카페거리를 본 딴 고급스러운 외관의 야트막한 수변 상가가 자리하게 된다.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정성기 단장은 “경관 수로 공사는 이미 완료됐고, 현재는 섬을 잇는 차도교(3개)와 보도교(6개) 설치를 위한 가설도로 공사 중이다. 내년 말이 되면 조경공사나 교통시설물 등을 제외한 기반시설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연안여객터미널 부지(1부두)에 들어서는 ‘부산항 기념관’과 ‘근대문화 역사공원’은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바닥공사에 들어가 연내 윤곽이 드러난다. 기념관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조성되는 해양레포츠콤플렉스 부지(2부두)도 내년 7월 개장을 목표로 빠르게 진행 중이다. 윈드서핑, 카약·카누, 딩기요트 등 해양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으며, 국내 최대 실내 서핑장도 들어선다. 기념관과 콤플렉스를 잇는 바다 위에는 사장교 형태의 ‘스윙형(회전식)’ 다리를 설치한다. 영도다리의 도개형과 달리 국내 최초로 좌우로 움직이는 스윙형 다리가 설치돼 또하나의 명물이 될 것이다.

■마리나·오페라하우스 등 핵심 시설도 잇따라 완공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정성기 단장.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kookje.co.kr
북항 재개발지역의 핵심 인프라인 마리나 항만은 부산항만공사가 직접 건설해 민간에 운영을 맡길 예정이다. 북항 마리나는 2만 8000㎡ 부지에 클럽하우스, 호텔, 수영장, 실내 스쿠버다이빙장, 쇼핑몰 등을 갖춘 7층 건물과 258선석(해상 119척·육상 139척)의 요트 계류 시설 등을 갖춘다. 내년 1월 준공하고, 같은 해 상반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정 단장은 “북항 마리나는 KTX 역사와 도심이 인근에 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고, 겨울이 따뜻해 4계절 내내 해양레저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고 강조했다.

마리나 항만 부지 옆으로 차를 타고 이동하면 앵커시설인 오페라하우스 부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오페라하우스는 현재 기초 파일공사 및 지하주차장 공사가 완료된 뒤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체 공정률은 15%다. 지하 2층, 지상 5층에 2100석의 좌석을 보유할 오페라하우스는 오는 202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오페라부지 옆에 자리할 랜드마크는 북항재개발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시설이다.

정 단장은 “북항 1단계 재개발 부지 가처분 용지 34만㎡ 중 16만㎡(약 47%)가 매각된 상태다”며 “미매각 부지는 공공성 확보 논의 등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후 내년 말이나 2023년부터 매각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북항 2단계 선결과제 ‘예타 면제’

2단계 사업((228만㎡·69만여 평·4조 4000억 원 추정)은 운영 중인 자성대부두, 양곡부두, 5부두 등 3개 부두와 철도를 이전하고 동구 매축지 등 배후지역을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고난도 공사다. 내년 상반기 2단계 사업을 착공하고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선제적 부지 조성을 위해 사업 기간 단축이 필수적이다. 이에 정부는 철도시설 이전으로 사업기간이 긴 부산진CY 부지 이전 사업(부산 신항 이전)의 우선 착공을 위해 지난해 착수한 실시설계 용역을 오는 8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3년 상반기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장 실사 전에 2단계 공사를 착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2단계 사업의 예비타당성 면제가 우선돼야 한다는 게 부산시와 해수부의 입장이다. 올 상반기 국무회의 상정 후 예타가 면제되면 연내 사업계획 수립·고시를 거쳐 내년 말 실시계획 승인이 가능하다. 이 경우 2023년 초 공사가 착공돼 같은 해 BIE가 방문해 현장 실사를 하면 엑스포 개최지 낙점에 유리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예타를 면제받지 못할 경우, 아무리 빨라도 실시계획 승인 및 공사 착공이 오는 2024년 상반기로 미뤄지게 돼 BIE의 현장 실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정 단장은 “100년 이상 된 항만시설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3개월로 예상된 작업이 10개월로 연장되는가 하면 레미콘 파동으로 수개월간 자재 조달이 안되는 등 지금까지 숱한 난제가 있었지만 여러 관계기관과 부산시민의 애정어린 관심으로 잘 해결해가고 있다”며 “내년 연말이 되면 마리나 항만 해양레포츠콤플렉스 트램 등 시민과 관광객들이 보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해양관광 중심지로서의 부산 북항시대가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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