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의, 단일화 결론 못내면 경선
“제가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 의원으로 활동한 지 30년이 됐습니다. 이제 부산상의 회장으로 나설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향토기업 동성화학 백정호(62·사진) 회장이 부산상의 회장직에 도전장을 던졌다. 22일 부산상의 기자단과 만난 그는 차기 상의 회장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백 회장은 지난 21일 부산상의 차기 회장 후보 접수에 가장 먼저 신청서를 제출했다. 부산상의는 오는 30일까지 차기 회장 후보자 신청(3인 이상 추천 포함)을 받아 후보 간 합의 추대를 시도하고, 결론을 내지 못하면 경선으로 최종 회장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백 회장은 “최근 20년간 상의 회장 선거를 회고하면 매번 세력이 나뉘어 갈등과 반목이 계속됐던 것 같다”며 “회장이 된다면 이런 부분을 답습하지 않으려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허 회장님께서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뒤 주변에서 저에게 의사를 물어와 ‘추대’라면 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면서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이 있었고 결국 회장단이 추대와 경선을 절충하기로 합의해 이를 존중하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백 회장은 “부산상의는 기업인이 기업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부산의 대형 행사를 유치할 때 앞장서왔다”며 “이 모든 것이 화합된 분위기에서 하면 동력이 더 커지므로 이번 회장 선거는 정말 상공계의 화합을 끌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는 정말 필요한 행사로 이를 위해 발벗고 나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의 회장을 생각하시는 분들과 정정당당하게 경쟁해 합의 추대든 경선이든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백 회장은 부산의 향토기업임에도 지역사회와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회사를 경영하는 데 집중하느라 부족했던 부분이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임무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