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인수전에서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설이 불거진데 대해 경쟁업체인 SM그룹은 지난 18일 별도의 입장 자료를 내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지금까지 50여 개 회사를 인수했지만 한 번도 회사를 매각한 적이 없다. 부도난 부실기업을 과감하게 인수해 정상화하겠다는 그 약속을 지켜왔다”면서 “한진중공업 또한 전 임직원이 일심 단결해 노력한다면 조선소 경영정상화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M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도 SPP조선을 인수하려다가 못하는 등 조선사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선박과 LNG 연료 추진선의 국내 발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13~15만 t급 LNG선과 LNG벙커링선의 건조 경험을 살리고 이외에도 MR TANKER선 및 중형 컨테이너선, 벌커선 등 신조사업을 확장함으로써 해운사업과의 시너지는 물론 부산지역의 핵심 조선소로 만들어 옛 한진중공업의 명성을 되찾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그룹 해운부문 주력사인 SM상선은 부산 중구 SM상선 빌딩에 있는데 SM그룹은 한진중공업을 인수하면 이 건물에 한진중공업 본사를 옮길 계획이다. SM그룹은 보유 자산 9조 7000억 원 규모에 계열사 53개를 거느린 국내 재계 순위 38위인 중견그룹이다.
공격적인 외형 확대 전략으로 옛 한진해운의 사업 부문인 SM상선과 대한상선, 대한해운 등 부실기업을 적극 인수해 해운업을 강화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14일 한진중공업 매각 본입찰을 진행해 동부건설 컨소시엄(한국토지신탁, NHPE오퍼스), SM상선 컨소시엄(SM상선, SM그룹), 케이스톤 컨소시엄(KDB인베스트먼트, 케이스톤 파트너스)에 3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다음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