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과 통영에 수소 친화형 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시설이 들어선다.
13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5곳을 ‘수소교통 복합기지’ 건설 후보지로 선정했다. 수소교통 복합기지란 연계운송·환승 등 교통 수요가 많은 거점에 대용량 충전소와 함께 관련 부대시설을 설치해 수소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이다. 국토부는 지난 8월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지 공모를 했으며 이후 타당성 여부, 교통입지 여건, 시설 활용·운영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최종 후보지를 결정했다. 그동안 국토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한편, 사업용 수소차량에 연료보조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침 등을 수립했으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수소 관련 시설을 전국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창원과 통영에서는 2022년부터 수소교통 복합기지 건설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설치될 주요 장비는 수소·전기·LNG 충전시설, 휴게실, 식당, 정비소 등을 포함한 편의·부대시설이다.
창원에 기지가 구축될 곳은 버스종합터미널 인근의 공영 화물차고지(1500㎡)다. 주변에 대형 물류센터와 마트, 쇼핑몰 등이 산재해 있는 교통거점이다. 국토부와 창원시는 앞으로 이곳을 동남권 광역버스 실증사업을 담당할 핵심공간으로 키우기로 했다. 통영에서는 시내버스 차고지 근처의 유수지(3630㎡)가 후보지로 추천됐다. 관내 3개 버스업체는 기지 건설에 대비해 운영 차량을 수소버스로 교체하기로 했다. 다만 유수지의 경우 부지매립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통영시는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 2곳은 아직 구체적 사업안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예산은 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수소교통 복합기지 시범 사업지로 뽑혀 내년에 시설이 완공되는 경기 평택시에 국비 40억 원(전체 구축 비용의 70%)이 지원되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마다 비슷한 액수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