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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 3전시관을 전용관으로”…지스타 잡기 나선 부산

파급효과 연 1000억대 ‘게임쇼’…올해 협회와 개최지 계약 끝나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0-12-03 22:01:10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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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 중장기 발전계획 토론 열어
- 영구 개최 위한 전략짜기 나서

부산시가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를 부산에서 영구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전략 짜기에 나섰다. 시는 지스타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개최지 선정은 물론 영구 개최까지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일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에서 게임 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스타 중장기 발전 계획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5월 발주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스타 중장기 발전 계획 연구용역 상황을 점검하고, 계획에 반영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연구용역에는 지스타를 부산에서 영구 개최하기 위한 전략과 세계 3대 게임쇼에 버금가는 국제 행사로 키우기 위한 방안이 담겼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들은 부산국제영화제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뿐만 아니라 중구 비프광장에서 열리듯, 지스타도 부산 전역의 게임 인프라를 활용해 열면 축제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또 지스타 참가 희망 업체를 벡스코에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2024년 준공 목표인 벡스코 제3전시장을 ‘지스타관’으로 이름 붙여 브랜드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시는 이런 의견을 반영해 이달 중순 지스타 중장기 발전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가 지스타 중장기 발전 계획에 힘을 쏟는 것은 영구 개최를 할 수 있도록 주최자인 한국게임산업협회를 설득하기 위해서다. 지스타는 현재 개최지가 결정되면 2년간 행사를 열고, 다시 성과를 평가해 2년 연장하는 방식으로 개최지를 선정한다. 2005년 시작한 지스타는 2009년부터 12년 연속 부산에서 열렸다. 올해 개최지 계약이 만료돼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내달 개최지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2013년과 2017년 부산이 단독 신청해 개최지로 결정되는 등 부산만의 강점을 내세워 ‘지스타=부산’이란 이미지를 굳혔지만, 매번 경기도와 인천, 대구 등이 관심을 보여 개최지 선정 때만 되면 긴장감이 감돈다.

시는 지스타를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미국 E3와 독일 게임스컴, 일본 도쿄게임쇼처럼 키워 부산 게임산업 발전의 동력으로 삼고자 한다. 2015년 부산연구원이 발표한 ‘지스타 경제효과 분석’을 보면 지스타의 연간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252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1957명에 이른다. 지스타를 부산에서 영구적으로 개최할 경우 행사의 경제 파급 효과를 넘어 지역 게임산업 육성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다.

다만 현행 ‘2+2’ 개최 방식으로는 개최 도시가 대대적인 투자를 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시는 2017년부터 지스타 영구 개최를 추진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자체간 경쟁을 유도하는 게 지스타를 키우는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중장기 발전 계획을 통해 부산의 의지가 확실히 전달될 것으로 본다. 세계 3대 게임쇼도 특정 지역에서 열리듯 지스타도 그간 행사를 키워온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와 결합해야 더 좋은 게임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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