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정비사업 가운데 또 하나의 ‘대어’로 꼽히는 부산 서구 동대신동 삼익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부산의 벚꽃 명소이기도 한 이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 추진을 위한 정밀 안전진단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2일 부산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976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최근 정밀 안전진단을 한 결과 E등급이 나왔다. 정밀 안전진단은 A~E등급으로 나뉘며 A~C등급(56~100점)은 재건축 불가, D등급(30~55점)은 조건부 재건축, E등급(30점 미만)은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 D등급의 경우 공공기관의 검증을 통해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지만, E등급은 재건축 추진 확정 판정이다.
동대신동 삼익아파트는 5층 높이의 12개 동 410세대로 구성된다. 이곳은 과거 부산의 부촌이었던 대신동에서도 가장 잘사는 곳으로 알려졌으며, 동부산에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가 있다면 서부산에서는 이 아파트가 봄철 벚꽃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동대신1구역) 설립추진위원회는 이번 정밀 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정비계획을 수립,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조양환 설립추진위원장은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첫 단계인 정밀 안전진단 결과가 나와 재건축 추진을 위한 주민의 기대감이 높다”며 “부지가 넓고 층수가 낮아 사업성이 있다. 내년까지 정비구역 지정과 함께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은 지자체의 예비 안전진단과 민간업체를 통한 정밀 안전진단 순으로 진행된다. 예비 진단에서 양호한 상태여서 ‘안전진단 불필요’가 나오면 정밀 진단을 받지 못하고, 안전성과 사용성에 이상 징후가 있어 ‘안전진단 필요’라는 결론이 나오면 정밀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지역 재건축 사업장 중 가장 각광받던 모 아파트는 최근 예비 진단에서 ‘부분적 보수를 통해 유지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정을 받아 재건축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