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올해 3분기까지 전 세계 해역에서 해적사고가 지속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동향’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파악된 해적사고는 132건으로 집계됐다. 납치 선원은 85명이었다. 해적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 같은 기간(119건)보다 11% 늘어났으며 납치 선원은 전년 동기(70명)에 비해 15명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아프리카 해역이 가장 위험한 곳으로 판명됐다. 이곳에서는 올 3분까지 전년 동기(50건)보다 12%가 감소한 44건의 해적사고가 신고됐다. 그러나 선원 납치 사건의 94%(80명)와 선박 피랍 사건(2건)이 모두 같은 해역에서 발생해 선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아프리카 해역에서는 우리나라 선박 3척이 해적의 공격을 받았으며 선원 8명이 납치됐다 풀려나기도 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43건) 대비 44.2% 급증한 62건의 해적사고가 일어났다. 이는 싱가포르 해협에서 ‘생계형 해적사고’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오랫동안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던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청해부대와 UN 연합해군의 감시활동이 강화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적공격이 신고되지 않았다.
해수부는 선박의 해적피해 예방을 위해 국내 및 현지 선사에 관련 동향을 수시로 전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최근 3년 간 발생한 해적사고 건수 등을 바탕으로 나이지리아, 베냉, 토고, 카메룬 인근을 ‘고위험 해역’으로 지정해 각 선사에 통보했다. 염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