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연합·생명보험협도 인선
- 관료 출신들 대거 하마평
정지원(사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손해보험협회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을 받으며 사실상 회장으로 내정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3차 회의를 열고 정지원 이사장을 차기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손보협회는 다음 주에 총회를 열고 정 이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현 김용덕 회장은 오는 5일 3년 임기를 마친다. 정 이사장은 이번 손보협회장 내정으로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이어 민간 기관장을 세 번째로 맡게 됐다. 정 이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27회로 1986년 당시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과 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위 상임위원을 거쳐 2015년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17년에 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됐으며 지난 1일 임기를 마쳤다.
다만 정 이사장은 손보협회장으로 선임될 때까지 거래소에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측은 “업무의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해 후임 인선이 정해질 때까지는 임기 이후에도 근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와 손보협회를 비롯해 금융협회 수장 교체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h수협은행은 이달 중 주주총회를 열고 얼마전 단독 후보 추천을 받아 내정된 김진균 수석부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선임한다.
은행연합회는 김태영 회장이 이달 말 3년 임기를 종료함에 따라 회장 추천위를 구성하고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 김용환 전 농협금융 회장 등이 거론된다.
생명보험협회 신용길 회장의 임기도 다음 달 초 종료되는 만큼 이달께 추천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진웅섭 전 금감원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민간 금융협회 수장이 또다시 관료 일색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의 대부분이 옛 재무부 고위 관료 퇴직자인 이른바 ‘모피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당시 이들 협회장직에는 업계 등 민간부문 출신이 선임된 바 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