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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도 ‘위험의 외주화’…협력업체 직원 피폭량, 정규직보다 18배 많아

국감 자료… 피폭 인원도 99.7%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0-10-22 22:04:1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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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계에 고질적 병폐로 자리잡은 ‘위험의 외주화’가 원자력 발전소(원전) 분야에도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과 울산 울주군 새울원전에서 근무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협력사 직원의 방사선 총 피폭량은 8975mSv(밀리버시트)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한수원에 소속된 정규직 직원의 피폭량(502mSv)보다 17.9배나 많은 것이다. 경북 경주시 월성원전(9.7배)과 경북 울진군 한울원전(22.7배), 전남 영광군 한빛원전(32.2배)에서도 협력사 직원의 피폭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피폭 직원 분포도 차이가 컸다. 이 기간 5개 원전에서 5mSv 이상 방사선 수치가 측정된 직원은 2520명, 이 중 99.7%인 2512명은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정직원은 8명에 불과했다. 특히 10mSv 넘게 피폭된 635명은 모두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방사선 피폭량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원전 내에서도 방사선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관리 구역’에 협력업체 직원이 더 많이 출입했기 때문이다. 이 구역에는 핵연료봉과 원자로 등이 있다.

송 의원은 “(방사선 피폭 시 발생할 수 있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과 백혈병, 혈액암 등은 기준치 이하인 저선량 피폭에 의해서도 발병이 가능하다”며 “원전 노동자의 생명 안전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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