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내홍’ 부진경자청 실적도 부진…조직 개편 목소리 커진다

최근 10년 외투유치비중 14%…1위 인천은 73% 달해 큰 격차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0-10-20 22:02:54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도 공동운영 효율성 떨어져
- 사업 분리 등 새 플랫폼 필요성

국무조정실 감사와 내부 갈등으로 내홍을 겪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부진경자청·국제신문 20일 자 3면 보도)이 외자 유치 등 실적 면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한 지붕 두 가족’ 체제의 부진경자청의 사업 영역을 부산과 경남으로 분리하는 것을 포함해 새로운 투자 유치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경제자유구역별 외국인 투자 실적 현황(2010~2020년 6월 합계)을 보면 부산·진해 경자구역의 외투 유치 실적은 22억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비중에서는 13.9%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부진경자청(2004년)과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인천경자청(2003년)과의 외투 유치 실적을 비교하면 부진이 심각하다. 외투 유치 1위인 인천경자청은 전체 72.6%의 비중인 118억3700만 달러(72.6%)를 기록해 부진경자청의 5배에 달한다. 수도권에 집중된 인프라와 투자 환경 등을 고려해도 부진경자청의 실적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부진경자청이 활기를 찾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조직 구성의 ‘태생적’ 한계가 지적된다. 부진경자청은 부산시와 경남도의 조합 형태로 출범해 공동 운영하며, 청장 임명권도 번갈아 가진다. 이 때문에 조직의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아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무산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호텔과 리조트 등 2조 원 규모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 예정됐지만 인·허가가 계속 미뤄지고 담당 공무원이 교체되면서 기업들이 투자 의사를 철회했다. 부진경자청 근무경험이 있는 한 인사는 “경제자유구역은 외자 유치 등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해 예외적인 경제 활동을 인정하는 특별구역이지만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을 하나라도 더 유치해야 하는데 행정 절차에 더 신경을 쓰는 모양새”라고 짚었다.

조직 형태도 문제를 드러냈다. 부진경자청은 지난해 말 기능별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부산시 파견 공무원이 경남 지역 관련 업무를 맡고 경남도 출신 공무원이 부산지역 업무를 담당했다. 해당 지역 출신 공무원이 내용을 모른 채 사업이 진행되다 보니 내용을 다시 파악하면서 추진 속도가 느려졌다. 그러다 파견 기간이 끝나면 담당자가 바뀌면서 사업 검토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등 우여곡절도 많다. 한 기업의 관계자는 “도와주려는 게 아니라 규제를 들이대면서 사업 시기를 계속 늦춘 탓에 손해가 막심하다”면서 부진경자청의 행정 편의주의를 질타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부진경자청 조직과 사업 담당 지역을 부산과 경남으로 이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부산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관과 기업의 유착 우려도 있지만, 공무원이 속사정을 잘 알고 있는 지역별로 개발 계획을 추진하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진경자청은 이날 국제신문 보도에 대해 지난 19일 ‘경남 출신 공무원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경남과 부산 출신 직원을 포함한 투자유치부 직원이 부서 내 애로사항을 청장에게 보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직원들이 대거 원소속 기관으로 복귀’한 데 대해서는 조기 복귀자 4명 중 3명이 질병, 본인 희망, 장거리 출퇴근에 따른 애로 등으로 요청한 사항에 따랐으며, 다른 1명은 인사담당자의 요청을 원소속 기관에서 수용한 결과라고 밝혀왔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어 독서 29번, 사례 추론하는 데 시간 오래 걸려”
  2. 2수학 가형 등차수열 킬러 문항…“중상위권은 어려웠을 것”
  3. 3민찬홍 출제위원장 “EBS 연계율 70% 수준…예년과 같아”
  4. 4싹 사라진 교문 응원…배웅은 차에서, 격려는 주먹인사로
  5. 5지역위원장 잇단 기소…여당, 보선 앞두고 비상
  6. 6‘예산전’ 존재감 뽐낸 변성완·박성훈…선택의 시간 다가온다
  7. 7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37.4%…취임 후 최저기록
  8. 8대학별 비대면 면접 방식 달라 연습을…자가격리자 논술 응시 허용 여부 확인
  9. 9김해 사회적기업, 취약층에 ‘희망의 빛’
  10. 10윤석열 징계위 10일로 또 연기…문 대통령 “절차 정당·공정성 갖춰라”
  1. 1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37.4%…취임 후 최저기록
  2. 2‘예산전’ 존재감 뽐낸 변성완·박성훈…선택의 시간 다가온다
  3. 3지역위원장 잇단 기소…여당, 보선 앞두고 비상
  4. 4윤석열 징계위 10일로 또 연기…문 대통령 “절차 정당·공정성 갖춰라”
  5. 5[정치 데스크 '인사이드'] 만 39세 뇌과학자 보선판 돌풍 주목
  6. 6특례시 기준 인구 100만…지방자치법 개정안 행안위 통과
  7. 7TK 야당·국토부 반대로 김해 예산 280억 가덕에 못 쓴다
  8. 8윤석열 원전수사 다시 챙기며 반격…청와대는 징계절차 강행 의지
  9. 9이진복 “부산 먹는 물 독립 이룰 것”, 잇단 공약 이슈화로 정책대결 포문
  10. 10눈치 보는 여당 후보군, 정중동 행보만
  1. 1연금 복권 720 제 31회
  2. 2부산관광공사, 친환경 ‘그린 마이스, 그린 부산’ 온라인 캠페인
  3. 3롯데마트 ‘통큰 치킨’ 출시 10주년 할인 이벤트
  4. 4갈길 먼 부산 스마트항만…업계 70% “그게 뭐죠?”
  5. 5극지상식 ‘언택트 골든벨’로 뽐내세요
  6. 6주가지수- 2020년 12월 3일
  7. 7해수부 내년 예산 최대치…북항 정화에 10억 증액
  8. 8해양폐기물 관리 체계화, 4일부터 지자체장 책임
  9. 9상품권부터 IT 제품 할인까지…수험표만 있으면 多 받아요
  10. 101000대 기업 CEO 지역대학 출신 약진
  1. 1싹 사라진 교문 응원…배웅은 차에서, 격려는 주먹인사로
  2. 2“국어 독서 29번, 사례 추론하는 데 시간 오래 걸려”
  3. 3민찬홍 출제위원장 “EBS 연계율 70% 수준…예년과 같아”
  4. 4경남도, 경남 농민 공익직불금 2228억 순차 지급
  5. 5수학 가형 등차수열 킬러 문항…“중상위권은 어려웠을 것”
  6. 6 무학과 무창: 최고의 경지
  7. 7해피-업 희망 프로젝트 <46> ADHD 김찬영 군
  8. 8대학별 비대면 면접 방식 달라 연습을…자가격리자 논술 응시 허용 여부 확인
  9. 9김해 사회적기업, 취약층에 ‘희망의 빛’
  10. 10양산 주거지 내 소규모 제조시설…市, 무단 용도변경 등 합동단속
  1. 1롯데, 스트레일리 붙잡아…비시즌 최대 과제 해결
  2. 2외인 알렉산더·신인 박지원 수혈…kt, 순위경쟁 걱정마
  3. 3‘꿈의 무대’ F1 태극기 달고 달린다…영국 드라이버 한세용 주말 정식 데뷔
  4. 4손흥민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
  5. 5훈련 불참 이강인 코로나 감염설
  6. 6댄 스트레일리, 내년에도 롯데로...210만 달러에 재계약
  7. 7작년 ‘빈손’ 롯데, 올해는 황금장갑 낄까
  8. 8“판공비, 회장 취임 전 증액”…이대호 ‘셀프 인상’ 반박
  9. 9신진서, 남해 바둑 슈퍼매치 7전 전승
  10. 10서핑 국가대표 6일까지 선발전
부산 우수 사회적경제기업
실버스타협동조합
힘내라 부울경 소·부·장
㈜코리아파우더
  • 유콘서트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