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선도형 산업 부재와 경기 침체 장기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청년 실업 문제가 역대 최악 수준으로 악화됐다. 올해 3분기(7~9월) 부울경 3개 시·도의 15~29세 인구 실업률은 모두 10%를 넘어서며 역대 처음으로 전국 1~3위에 모두 포진되는 ‘부끄러운 기록’을 세웠다. 청년층의 ‘고용 쇼크’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지역 경제의 성장 동력도 급속히 식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8일 국가통계포털에 공시된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부산지역 15~29세 인구 실업률은 지난해 3분기(7.9%)보다 2.7%포인트 급등한 10.6%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특광역시·도 중 울산(11.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3위는 경남(10.4%)이다.
부울경 3개 시·도의 청년 실업률이 전국 1, 2, 3위를 나란히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처음이다. 올해 3분기 부산 울산 경남의 전체 실업률이 각각 4.0%와 3.6%, 3.7%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청년 실업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30대도 ‘고용 쇼크’를 겪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9월 부산의 30대 취업자 수는 28만 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4만3000명 줄었다. 이 감소 폭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9월 기준 최대치다. 울산과 경남의 30대 취업자 수도 지난해 9월보다 각각 1만2000명과 2만2000명 줄었다.
부울경 청년 고용 문제가 역대 최악 수준으로 악화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이 1차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지난 8월 중순부터 다시 악화된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3분기 실업 관련 지표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신성장 동력 저하 등 부울경 경제·산업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부가가치형 업종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보다 부족하다 보니 지역 내 우수 인력을 고용시장에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가뜩이나 취업 문제로 수도권으로 인구가 대량 유출되는 부산의 인구 감소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지역 |
울산 |
부산 |
경남 |
경북 |
인천 |
대전 |
강원 |
경기 |
전북 |
서울 |
전국평균 |
청년실업률(%) |
11.1 |
10.6 |
10.4 |
10.3 |
9.1 |
8.8 |
8.7 |
8.6 |
8.5 |
8.3 |
8.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