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기전망과 관련해 국내 600대 대기업은 전월보다 상승 국면이었지만 중소기업은 석 달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15일 광복절을 기점으로 코로나19 감염증이 재확산하면서 중소기업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9월 전망치가 8월(81.6)보다 1.9포인트 상승한 83.5였다고 30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3∼21일 진행됐으며 응답 업체는 357개사, 회수율은 59.5%였다.
하지만 8월 전망치가 7월보다 7.9포인트 올랐던 것에 비춰보면 상승세가 둔화된 셈이다. 지난 광복절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우익 단체의 광화문 집회 시기가 조사에 포함됐음에도 대기업의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떨어지지 않았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9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실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9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는 67.9로 전월대비 3.0포인트 하락(전년 동월 대비 15.3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월 전 산업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5월(60.0)을 저점으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한국판 뉴딜’ 등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며 3개월 연속 반등세(6월 63.1 → 7월 68.0 → 8월 70.9)를 이어갔지만 최근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됨에 따라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다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72.5→83.1), 인쇄 및 기록 매체 복제업(53.0→62.8), 금속가공제품(70.7→80.1), 목재 및 나무제품(58.4→67.6) 등을 중심으로 16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가구(72.4→64.5), 의복 및 의복액세서리·모피제품(68.8→62.8) 등을 중심으로 6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