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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못 산다”…강남 닮은 해운대 집값 상승

7·10 대책 이후 막차 투자 심리…매매가 상승률 전월비 1.86%↑

  • 국제신문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20-08-23 22:01:13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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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전체 평균의 3배 웃돌아
- 거래량도 1년전보다 238% 증가

정부의 ‘7·10’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부산 해운대구의 집값 상승률은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대책 이후에도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이 지속되는 등 과열 현상이 식지 않으면서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등 추가 규제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에 ‘막차 투자’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구의 주택 매매가는 전주 대비 0.61% 상승해 부산 평균 상승률(0.17%)보다 3.5배 높았다.

해운대는 지난달 20일부터 5주 연속 부산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보이며 부산 전체 평균과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해운대구 집값은 최근 들어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지난달 13일 부산진구(0.33%), 수영구(0.30%)에 이어 3위에 그쳤던 해운대구의 매매가 상승률(0.22%)은 당시 부산 평균의(0.12%)의 배 가까운 수준에서 지난 한달 동안 최대 3.6배까지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부산이 0.81% 오를 동안 해운대구는 4.72% 올라 수영구(5.7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정부의 ‘7·10’ 대책 이후 상승폭이 가팔라지면서 전월 대비 상승률이 1.86%로, 수영구(1.42%)를 제치고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 평균 매매가 상승률(0.54%)의 3배를 웃돈다.
특히 해운대구는 집값과 거래량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지역의 주택거래량은 1만2615건인데 이 중 17.6%인 2227건이 해운대 지역에서 거래됐다. 2위권인 다른 지역보다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부산지역 주택 거래량은 1년 전보다 238.1% 증가해 세종(404.8%)에 이어 전국 두번째 높고 수도권(117.5%), 지방(99.8%)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인데 해운대 지역이 이런 현상을 견인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쏟아지면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대변되는 인기 지역의 쏠림 현상으로 풀이된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부산지사장은 “7·10 대책 이후 해운대의 매매가 급등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산 지역에 대한 추가 규제 우려로 마지막 기회라는 조바심이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가격과 거래량이 같이 움직이는 것은 해운대가 강남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강남은 집값이 오르면 ‘지금이 아니면 강남에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심리가 작용해 매수세가 따라 올라가는데 이와 비슷한 현상으로 보인다”고 했다.

해운대구와는 달리 기장군(-4.82%), 영도구(-3.20%), 서구(-2.31%), 사하구(-2.26%) 등 16개 구·군 중 절반인 8곳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매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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