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이 상승장을 이끌면서 시장에서는 이들 지역이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 20일 기준 부산은 전주 대비 0.06% 올랐다. 지난주 0.12%와 비교해서는 상승 폭이 줄었지만 지난 10일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 발표 이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구·군별로는 해운대구가 0.16% 올라 지난주 0.22% 급등한 데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영구와 동래구도 각각 0.11%, 0.14% 올라 급등세를 이어갔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가장 높은 상승률를 기록했던 부산진구는 0.06%로 상승 폭이 크게 꺾였다.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해운대구와 동래구는 부산의 2분기 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부산의 2분기 지가는 0.71% 올랐다. 부산의 올 상반기 지가 상승률은 1.54%였다. 하지만 지난 1월 0.32%를 기록한 이후에는 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구·군별로는 해운대구가 1.21% 상승했고 동래구가 1.13%가 올랐다. 해운대구의 지가 상승은 우동3구역과 센텀2지구 등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진척에 따라 사업지 인근 지역으로 토지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해·수·동을 비롯한 부산의 집값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면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있다. 실수요자는 당분간 시장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염창현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