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 입후보 등록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유명희(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후보로 내세운 우리 정부가 국제 사회를 향한 선거 운동을 본격화한다.
7일 산업부에 따르면 WTO 신임 사무총장 입후보 등록은 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 현지 시간으로 8일 마감된다.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유 본부장을 비롯해 멕시코 나이지리아 이집트 몰도바 등 5개국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혔던 필 호건 유럽연합(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최근 출마 포기 의사를 밝혔다.
정부 안팎에서는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마감일까지 후보 등록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선진국이 후보를 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인 첫 WTO 사무총장 배출’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중견국’ 지위를 강조하며 국제 사회의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국인 사무총장 후보에 사실상 반기를 든 일본의 최근 행태는 우리 정부가 선거 운동을 치르는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WTO 신임 사무총장은) 다각적 무역체제 유지·강화를 향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일본도 선출 프로세스에 확실히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주 기자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