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천항 내일부터 하역 재개
최근 감천항에 들어온 러시아 선박에서 선원이 코로나19에 무더기 감염된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가 항만과 선원 대상 방역을 대폭 강화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브리핑을 열고 선원 하선에 따른 감염병 유입 방지 방안을 발표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선원 교대자가 하선할 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14일간 자가격리나 시설격리를 시행한다”며 “입·출국이나 응급환자가 발생한 경우에만 하선할 수 있도록 선원의 일시 상륙 허가를 최소화하겠다. 또 하선 전에 진단검사와 상륙기간 자가진단 앱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중대본은 승선검역 대상 선박을 정할 때는 출항한 국가의 환자 발생 현황이나 국내로 유입된 확진자 수 등 국가위험도뿐만 아니라 입항한 선박의 승선자가 얼마나 사람과 접촉했는지, 선박에서 내려 국내로 입국한 사람이 얼마나 위험한 상태인지 등도 고려한다.
또한 전국 모든 항만검역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직접 할 수 있도록 기존 3개소(부산항 여수항 제주항)에서 11개소(부산항 인천항 군산항 목포항 마산항 김해항 통영항 울산항 포항항 동해항 제주항)로 검사 기능을 확대한다. 하선자에 대한 진단검사는 오는 6일부터, 외국인 시설격리는 오는 13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승선 작업자와 선원 간의 비대면·비접촉 원칙과 방역수칙 준수를 꾸준히 지도하고, 선박 내 환자 발생 여부 등에 대한 신고·관리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러시아 선원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작업이 전면 중단된 부산 감천항 동편 부두의 하역 작업은 11일 만에 재개된다. 부산해양수산청은 부산항만공사, 부산항운노조와 협의해 감천항 1~3부두를 3일부터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두 운영이 재개되면 냉동화물을 처리하는 항운노조원 340명 중 자가격리자를 제외한 216명이 우선 투입된다.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간 항운노조원 124명은 3일 부산시의 재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으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박 간 감염병 전파를 막고자 외국인 선원이 보안구역에 무단으로 하선할 땐 입건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감천항 운영 중단으로 수입이 줄어든 항운노조원 등 격리자에게는 생활지원비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