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분양권 전매금지 겹쳐
- 부산 등 일부 비규제 지역
- 투자자·막차 수요 몰려들어
- 해운대 0.26·수영 0.32%P↑
- 아파트값 상승 폭 가팔라져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첫 주간 조사에서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과 수도권은 규제 적용 이전에 ‘막차’를 타려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히려 급등세를 연출했고 직접적인 규제에서 벗어난 부산도 ‘풍선효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점차 효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지만 비규제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확산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한다.
25일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지난 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부산지역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 지역의 상승 폭이 가팔랐다. 해수동 지역은 각각 0.26%, 0.32%, 0.24% 상승하며 지역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다. 남구와 부산진구, 연제구도 각각 0.13%, 0.18%, 0.1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동 지역의 일부 신축 아파트와 분양권은 오는 8월 분양권 전매 금지를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면서 역대 최고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에 대한 본격적인 규제가 시작되면 투자자가 몰리면서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구청사 이전 소식이 알려진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파크아파트가 2주 사이 1억 원이 넘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전용면적 84㎡ 국토부 실거래가는 7억8000만 원에 올라있지만, 최근 8억 원 이상에 다수 매물이 거래되는 등 6·17 대책 발표를 전후로 급등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지역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아파트도 전용면적 41.52㎡가 지난 9일 평당 44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도 전주 대비 0.06%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0.39%, 0.34% 올라 전주와 비교해 0.17%포인트, 0.08%포인트씩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 대책에서 규제를 비껴간 김포·파주·천안·평택시 등 아파트 값도 크게 오르는 등 규제의 부작용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로 시중 부동자금이 넘치는 데다 서울과 수도권에 대한 고강도 규제, 광역시의 분양권 전매 금지 등이 겹치면서 점차 부산 등 비수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 풍선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서울과 수도권은 규제 적용 전 계약을 완료하려는 추격 매수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로 보인다. 특히 부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저평가 돼 있다는 인식이 강해 정부의 추가 규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른 대체 투자가 가능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부산 구·군별 아파트 매매 변동률 (22일 기준, 단위 %) |
중구 |
서구 |
동구 |
영도구 |
부산진구 |
남구 |
연제구 |
수영구 |
-0.05 |
-0.04 |
-0.05 |
-0.05 |
0.18 |
0.13 |
0.10 |
0.32 |
해운대구 |
금정구 |
동래구 |
기장군 |
북구 |
강서구 |
사상구 |
사하구 |
0.26 |
0.08 |
0.24 |
-0.08 |
0.02 |
0.05 |
-0.01 |
-0.01 |
※자료 : 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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