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산 22%·녹산 6.3% 급감
- 코로나 여파 전방산업 위축
- 공장 가동률 하락에 수출도 감소

코로나19로 전방산업이 위축되면서 부품 생산을 주로 하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요 국가산업단지의 지난 4월 생산 및 수출 실적이 40% 급감했다.

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발표한 ‘2020년 4월 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부산 녹산(-6.3%) ▷울산 온산(-22.2%) ▷울산 미포(-19.2%) ▷창원(-7.8%) 등 부울경 소재 4대 국가산단의 생산액은 지난해 4월보다 모두 줄었다.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2월 실적과 비교하면 4월 감소폭이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다. 지난 2월 녹산과 온산산단의 생산액 감소율(전년도 2월 대비)은 각각 1.3%였다. 울산미포산단의 감소율은 8.5%였고 창원산단은 1.7% 증가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부울경 국가산단에서는 조선·자동차·가전 등의 부품을 비롯해 철강·석유화학 관련 제품이 주로 생산된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전방산업 위축과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으로 부울경 산단 내 공장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졌고 이는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4월 녹산산단의 가동률은 68.3%로 지난해 4월(70.4%)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온산(-2.1%포인트) 창원산단(-4.1%포인트)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울산미포산단의 가동률은 1년 전보다 7.7%포인트(87.9%→80.2%)나 급락했다.

생산 실적이 떨어지면서 수출도 악화됐다. 지난 4월 울산미포산단의 전체 수출액은 24억92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41억5700만 달러)보다 40.1%나 쪼그라들었다. 온산(-19.1%)과 창원(-12.0%)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녹산산단은 지난해 4월보다 2.6%(2억400만 달러→2억900만 달러) 증가했으나 지난 3월(2억5800만 달러)과 비교하면 19.0% 급감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