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의료관광도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비대면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부산시가 추진하던 의료관광 산업 육성(국제신문 지난해 12월 2일 자 1면 등 보도)도 새로운 방향으로 진행된다.
부산 서구는 BNK부산은행과 지역 의료기관 등과 함께 ‘지역 상생형 모바일 의료관광 플랫폼’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은행의 금융 시스템과 서구지역 의료관광 특구 사업을 블록체인 기술로 결합해 지역 상공인과 상생하는 의료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협약에는 서구 관내에 있는 부산대병원·동아대병원·고신대복음병원·삼육부산병원 등 의료기관과 결제 중개업체인 ㈜케이에스넷, 모바일 플랫폼 제작업체 ㈜모두모아 등이 참여했다.
해당 플랫폼은 4개 대형병원뿐 아니라 지역 관광지와 숙박업소·음식점·카페 등 관내 업소 정보를 포함한다. 해외 환자는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도 병원을 통해 실시간 의료상담과 견적·예약·결제·환불까지 받을 수 있다. 병원들은 해외 의료관광객이 결제한 의료비의 10%를 지역사회에 환원해 의료관광을 통한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 부산은행은 플랫폼을 통해 의료비를 결제한 고객에게 서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시백을 지급하고 환전·계좌개설 등 금융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시 의료관광 전담 기관을 단일화한 부산경제진흥원에서도 언택트 마케팅 위주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올해 연말까지 서구 의료관광특구 지정 관련 용역을 마무리해 내년 중소벤처기업부에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의료관광 전담 센터도 만들어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서울에는 이미 3개의 의료관광특구가 지정돼 지방으로는 처음으로 부산에 특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흥원 내 업무 전담 해외의료산업팀을 확대해 전문 센터를 신설하는 방안도 시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