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소 “시세조종 등 가능성”
삼성중공업 우선주(삼성중공우)는 지난 17일 역대 최장 상한가 기록을 세웠다. 단기과열종목 지정으로 지난 9일과 12일 거래가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 삼성중공우는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라는 증시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썼다.
이달 1일 5만4500원이었던 주가는 17일 74만4000원으로 치솟았다. 등락률은 1265%이다. 같은 기간 30% 상승한 삼성중공업 보통주(4980원→6470원)와의 괴리율은 1만1399%이다. 주가 폭등에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삼성중공우는 결국 18일 또 한 번 거래가 정지됐다.
‘우선주 광풍’이라 칭할 만큼 전례 없는 우선주 급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우선주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7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주 상승률은 17%, 우선주와 보통주의 평균 주가괴리율은 918%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일양약품우, 두산2우B, 한화우 등 무려 20개의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선주는 주주 의결권을 포기하는 대신 배당률이 더 높은 주식이다. 보통주와 달리 주식 수도 적어(평균 시가총액 약 619억 원) 유동성이 낮고 시세 변화도 크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상급등 현상이 계속되자 거래소는 17일 투자유의안내도 발동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한 우선주는 상장주식 수가 적고 시가총액이 낮은 저유동성 종목이 대부분”이라며 “증시 불안정기에 급등락 현상이 두드러지는 우선주를 대상으로 시세조종과 부정거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선주 순환매’ ‘우선주 상승 랠리’ 등을 언급하는 자극적인 매수 권유를 주의하고, 풍문을 유포하는 것은 불공정거래나 투기 세력에 연루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보통주의 기업 실적과 기초 여건에 근거한 합리적 투자판단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